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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 수사 2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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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 수사 2막 올랐다

입력
2009.06.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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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씨가 24일 일본에서 체포됨에 따라 '장자연 리스트'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사종결 처리한 유력 언론사 대표 등도 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기 분당경찰서 한풍현 서장은 25일 "사건 관련 입건자 9명과 내사중지자 4명 등 모두 13명에 대해 먼저 집중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내사 종결자라 하더라도 김씨의 진술에 따라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다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사대상자 20명 중 9명을 접대강요, 강제추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락했다.

당시 경찰은 전 대표 김씨를 강요, 협박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기소중지하고, 문건을 유출한 전 매니저 유장호(30)씨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금융인 1명은 강제추행 혐의로, PD 1명은 강요 및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입건하고, 참고인 조사에서 일부 혐의가 드러난 금융인, 기획사 대표, PD 등 3명과 장씨 유족들이 고소한 금융인과 기업인 2명은 입건 후 참고인중지 처분했다.

이들 외에 장자연씨 문건에 이름이 오른 PD 4명을 내사중지 했고 별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유력 언론사 대표 등 7명을 불기소 또는 내사종결 했다.

경찰은 이미 확보된 참고인 진술, 기초 수사자료를 토대로 김씨와의 대질 등을 통해 관련자들의 혐의를 입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김씨의 신병이 확보된 만큼 참고인중지나 내사중지 등 숙제처럼 남겨뒀던 관련자들의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김씨가 수사에 협조하도록 가능한 모든 수사기법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김씨 신병을 일본으로부터 추방 형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곧 일본 법무성에 이 같은 의사를 전하고 구체적인 절차에 관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김씨에 대해선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만큼 일본에서 추방되면 공항 등에서 김씨를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 및 경찰과 협의를 거쳐 일본에서 강제퇴거 방식으로 김씨 신병을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밟을 경우 1∼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더 신속히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이르면 1주일 내, 늦어도 한 달 내로 김씨의 신병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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