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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원로 '보혁 아우르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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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원로 '보혁 아우르기' 나섰다

입력
2006.11.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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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식 싸움과 분열의 논리만 가득한 한국사회에서 각계 원로들이 ‘화해와 상생’의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 수경 스님, 김지하 시인 등이 참여하는 ‘화해상생마당’(운영위원장 이부영)이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모임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화해상생마당은 시민단체 성격의 조직이 아니라 포럼 형태의 개방적 모임으로 운영된다. 특히 북한 핵실험과 사회 양극화 등 안팎의 위기 속에서도 갈등과 대립만 반복하는 사회에서 균형 잡힌 길잡이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모임에는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 윤경로 한성대 총장, 배순훈 한국과학기술원 부총장, 법륜 스님, 최동수 신한은행 상임고문, 민병석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시인 신경림ㆍ문학평론가 염무웅ㆍ탤런트 고두심ㆍ연극배우 손 숙씨 등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인사 3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평화와 통일, 성장과 분배, 개발과 보존 등 갈등이 있는 사안마다 ‘합리적이고 실천적인 중도’ 노선을 제시할 방침이다.

모임은 3월 이 전 의장 등이 강원도의 산골 마을에서 새만금간척지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눈 데서 시작됐다. 자연과 인간의 대립 문제는 자연스레 인간과 인간의 대립 문제로 이어졌고, 참석자들은 서로를 가르고 싸우는 데만 익숙한 사람들에게 “서로를 배려하고 타협하는 길”을 제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전 의장은 “우리 사회에는 각 이슈마다 살기(殺氣)가 느껴지는 대립의 틀만 가득하다”며 “모임은 각 사안마다 올바른 관점을 제시해 합리적으로 토론하는 틀을 만들 것”이라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모임 참여자들은 한결같이 화해와 상생의 길로 제시한 ‘중도’에 대해서는 “중간지대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사안마다 분명한 선택을 하는 역동적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장은 “이 ‘중도’는 사안에 따라 보수로 비춰질 수도 있고 진보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양쪽으로부터 공격과 모함을 당하더라도 대립보다는 상생을 바라는 국민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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