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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홍보사령관들 “적과의 동침?”/대규모 해외단합대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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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홍보사령관들 “적과의 동침?”/대규모 해외단합대회 화제

입력
1995.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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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전의 야전사령관격인 재벌그룹 「대변인」들이 대규모 해외단합대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재계에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전경련이 주관하는 한일 기업홍보간담회에 참가하는 재벌그룹 홍보책임자는 삼성 이의일상무, LG 심재혁상무, 선경 이노종이사, 쌍용 김동현이사, 한화 이경재이사, 해태 마의웅전무, 동부 나영헌이사, 두산 문창석이사, 코오롱 이활용이사, 대농 홍순갑이사, 기아 노영수부장등 11명. 5대그룹 가운데 현대 이영일상무와 대우 김윤식상무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게이단렌(경단련) 소니 도요타 마쓰시타등 일본재계와 NHK등 언론계를 방문, 기업홍보전략을 살펴보기로 한 것. 재계 관계자는 『대외적인 명분은 합동연수지만 사실은 그룹을 대표하여 매일 경쟁그룹을 대상으로 홍보전쟁을 치르고 있는 홍보사령관들의 친목여행』이라고 말했다. 재벌그룹의 대변인들이 이처럼 대규모의 단합대회를 갖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재벌그룹 대변인들의 역할은 막중하다. 그룹의 경영전략홍보와 그룹총수의 이미지관리는 이들의 몫이다. 그들은 얽히고 설킨 그룹의 사업관계상 정당의 대변인 못지 않게 치열한 대외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 삼성 LG 대우등 「빅4 그룹」의 물고 물리는 홍보활동은 「총성없는 전쟁」이나 마찬가지다. 자동차 가전분야에서의 홍보전이 대표적인 예. 이번의 해외단합대회가 재계 홍보사령관들의 오월동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모임을 주선한 심인 전경련홍보이사는 『그룹의 홍보팀장들은 사실상 우리나라 재계여론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핵심인물』이라며 『이번의 해외연수는 재계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30대그룹 홍보책임자 가운데 이번에 불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올하반기중 2차연수(미국)를 추진중이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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