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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주고 장애인 돌보고 산불 복구성금 내고… 남몰래 선행하는 육군 장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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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주고 장애인 돌보고 산불 복구성금 내고… 남몰래 선행하는 육군 장병들

입력
2019.05.06 15:15
수정
2019.05.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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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군단 소속 김홍옥 주임원사가 강원 인제군 신남고 모범 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3군단 소속 김홍옥 주임원사가 강원 인제군 신남고 모범 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3군단 전차대대 소속 김홍옥(45) 주임원사는 2010년부터 해마다 강원 인제군 신남고 모범 학생에게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이웃들을 도왔던 부모님 영향을 받아 기부를 시작했다는 김 원사는 학생들이 경제 사정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적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큰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는 김 원사의 선행은 올해 1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알려졌다.

군인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 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베푸는 육군 장병은 김 원사뿐이 아니다.

51사단 철마부대 박주현(50) 원사는 2011년부터 장애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경기 안양시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말마다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말기 혈액암 판정을 받고 8차례 항암치료 끝에 암을 극복한 박 원사는 “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게 돼 봉사와 기부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며 선행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아버지의 선행을 보며 자란 박 원사의 두 아들도 매달 장애인복지관에 후원하고 있다고 한다.

21사단 포병연대 소속 부사관들은 ‘운’동하고 ‘기’부하며 ‘봉’사한다는 의미로 만든 동기회 ‘운기봉’ 회원 서원(41)ㆍ기효서(35) 상사, 김시언(30)ㆍ장홍태(26)ㆍ이재균(26) 중사는 2015년 6월부터 자전거로 1㎞를 탈 때마다 100원씩 적립해 강원 양구군에서 운영하는 ‘양록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5공병여단 장영호(31) 중사와 송민규(21) 상병은 올해 3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받은 상금 전액을 강원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투척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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