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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감금 채이배 “의원들 듣는데 112 신고…민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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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감금 채이배 “의원들 듣는데 112 신고…민망했다”

입력
2019.04.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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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 의원,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 라디오에서 심경 토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교체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상임위·특위 의원 교체)을 허가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교체된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을 점거하자 채 의원이 창문을 통해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유의 ‘창문 브리핑’으로 눈길을 끈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의원실에 갇혀 있던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112에 신고할 때 참 민망했다”는 심경도 밝혔다.

채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채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의원실을 점거한 ‘6시간 감금 사태’ 경위를 설명했다.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25일 오전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계를 팩스로 제출하자 채 의원실을 찾아가 출입문을 막았다.

채 의원은 “오후 1시가 넘어 몸싸움을 하면서 어떻게든 나가 보려고 했는데, (한국당) 의원들이 방에 있는 소파로 문을 막더라”며 “결국 112와 119에 신고해서 방을 나갈 수 있게 도와달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 같은 동료 의원들이고 그 분들의 사정을 나도 충분히 이해해 서로 얼굴 붉히지 않으려 했는데, 막판에는 회의까지 못하게 하니 너무 심하지 않나”라며 “신고전화의 내용을 옆에서 다 듣고 있으니 민망했다”고 전했다. 채 의원이 사무실을 나온 때는 갇힌 지 약 6시간이 지난 오후 3시 15분쯤이었다. 출동한 소방관이 의원실 출입문을 따면서 탈출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5일 오전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계를 팩스로 제출하자 의원회관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회의 참석을 저지하고 있다. 채이배 의원실 제공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5일 오전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계를 팩스로 제출하자 의원회관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회의 참석을 저지하고 있다. 채이배 의원실 제공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적법성 논란과 관련, 채 의원은 “원내대표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국회의장이 원내대표의 권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사보임을 허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야는 25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거센 밤샘 대치를 이어갔다. 오전 4시 30분쯤 더불어민주당이 불상사를 우려해 일단 철수키로 하면서 대치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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