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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망언 후폭풍에 황교안 “윤리위서 응분의 조치해야” 엄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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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망언 후폭풍에 황교안 “윤리위서 응분의 조치해야” 엄중 경고

입력
2019.04.17 10:14
수정
2019.04.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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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생각 짧았다”며 공개사과, 회의는 불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4.17 cityboy@yna.co.kr/2019-04-17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4.17 cityboy@yna.co.kr/2019-04-17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당 인사들의 세월호 막말 후폭풍이 거세지자 17일 “당 윤리위에서 응분의 조치를 해달라”며 거듭 경고했다. 차명진 전 의원에 이어 막말 논란에 휩싸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사실을 언급, “우리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특히 “(그런 발언은) 유가족과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 감정과 맞지 않다”며 “설령 일부 국민이 그런 생각을 하신다 해도 우리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뼈를 깎고 있는데 한마디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문종 의원은 세월호 망언 징계와 관련 “징계도 중요하지만 식구 보호도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황 대표는 “우리 식구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이라며 “국민의 뜻을 감안해서 합당하게 처리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조치는 김병준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5ㆍ18 망언을 조기에 진화하지 못해 당 신뢰 회복에 악재가 됐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30%대를 유지하는 데다 4ㆍ3 보선 선전으로 얻은 호재를 걷어찰 수 없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전날 차 전 의원의 “(유가족이) 징하게 해쳐 먹는다”, 정 의원의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라는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당 윤리위 회부 방침을 밝혔다.

한편 전날 차 전 의원이 공개 사과한 데 이어 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아침에 친구가 보내준 글을 무심코 올렸다”며 “제가 올린 짧은 글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참석 대상인 정 의원은 회의에 불참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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