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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더라?’…뛰어난 눈썰미로 사기 용의자 잡은 편의점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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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봤더라?’…뛰어난 눈썰미로 사기 용의자 잡은 편의점 직원

입력
2019.03.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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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양천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GS리테일 신입직원 석예담(맨 오른쪽)씨. GS리테일 제공
사기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양천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GS리테일 신입직원 석예담(맨 오른쪽)씨. 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직원이 뛰어난 눈썰미로 사기 용의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GS25 직영점에서 근무하는 신입직원 석예담씨는 지난 2월 말 퇴근길에 강서구 목동 GS25에 잠깐 들렀다가 매장 밖에서 내부를 살피며 불안하게 두리번거리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했다. 석씨는 그가 1주일 전 범죄 예방 교육을 받을 때 봤던 사기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발견했다.

얼마 전부터 사기 용의자로부터 소액을 갈취 당한 편의점 사례가 여럿 접수됐다.

용의자는 점주의 지인, 친척을 가장해 직원에게 “급하게 10~20만원이 필요하다. 점주에게 말했으니 빨리 빌려 달라”고 요구한 뒤 직원들이 점주에게 확인 전화를 하고 바꿔주면 몰래 휴대폰 종료 버튼을 누르고 계속 통화하는 척한 뒤 “허락을 받았다”고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썼다.

석씨는 수상한 사람이 10분 간 7~8군데 편의점을 들르는 걸 보고 범인임을 확신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용의자에게 빠르게 따라붙어 경찰관과 통화하며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고 용의자가 택시에 타자 택시 차량 번호도 기억해 경찰에게 불러줬다. 결국 경찰차가 현장에 출동해 검거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양천경찰서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석씨는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 앞으로도 더 주변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매주 한 차례씩 직영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범죄 예방 교육도 효과를 봤다.

GS리테일은 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직원들에게 공지하고 시뮬레이션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제2의 피해자’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해 가맹점주들이 접속하는 시스템을 통해서도 사고 사례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에 편의점에서 발생한 범죄만 1만건이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160건이 절도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 더 철저한 범죄 예방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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