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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치료, 간암 1기 5년 생존율 69%, 2기도 65% 이상”

입력
2019.03.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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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암센터 연구팀, 243명 환자 분석해 국제학술지 발표 

양성자 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기 69%, 2기 65% 이상일 정도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자 치료가 간암 초기뿐만 아니라 진행성에도 치료 효과가 좋았다.

김태현(양성자치료센터장) 박중원ㆍ김보현(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 등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2012년 6월~2017년 4월 국립암센터에서 양성자 치료를 받은 간세포암종 환자 243명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최신호에 발표됐다.

양성자 치료가 간암 초기에 진행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자 치료를 받는 모습. 국립암센터 제공
양성자 치료가 간암 초기에 진행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자 치료를 받는 모습. 국립암센터 제공

연구 결과, 양성자 치료를 받은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기는 69%, 2기는 65% 이상이었다. 이는 수술 또는 고주파 치료와 유사한 치료 결과로, 환자들은 종양 위치나 크기, 재발, 동반질환(고령, 콩팥 기능 저하 등)으로 수술 등의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수술이 어렵고, 예후(豫後)가 좋지 않은 3ㆍ4기 환자는 다른 치료와 병용해 5년 생존율이 각각 43%, 26%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인 간암 생존율보다 높은 수치로, 양성자 치료가 모든 병기(病期)의 간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 해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2~2016년 발생한 간암의 전체 생존율은 34.6%로, 병기별로 국한 54.3%, 국소 18.1%, 원격 2.5%이었다.

뿐만 아니라 전체 대상자 가운데 양성자 치료로 인한 심각한 간 기능 저하를 보이는 환자가 한 명도 없어 양성자 치료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안정성도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최첨단 기술인 양성자 치료가 기존의 다양한 간암 치료법에 더해져 간암 치료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우리나라 간암의 치료성적은 선진국에서 양성자치료, 간이식 수술을 받으러 올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 최초로 양성자 치료를 도입해 우리나라 입자치료의 새로운 역사를 연 국립암센터는 11년 간 6만 회의 치료경험을 바탕으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적응증을 확대해 더 많은 암환자가 양성자 치료 혜택을 누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암의 양성자 치료는 보통 2주에 걸쳐 매일 30분씩 총 10회 진행되며, 보험급여가 적용돼 본인부담금이 10회에 70만원 수준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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