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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않을 땐 제재 강화 검토”… 볼턴, 다시 북한에 강경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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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않을 땐 제재 강화 검토”… 볼턴, 다시 북한에 강경 메시지

입력
2019.03.06 15:30
수정
2019.03.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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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과거와 똑 같은 조랑말 안 사… 돌아가서 전략 재평가하라” 촉구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 워싱턴 백악관 앞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비핵화를 하지 않으려 하면, 우리는 제재 강화를 들여다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북한 핵 프로그램 폐기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북한 측에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들은 자신에게 부과돼 있는 참담한(crushing) 경제 제재로부터 완화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압박 메시지도 재차 건넸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전임 행정부들과는 달리 북한과의 협상에 까다로운 잣대로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표명했다. 그는 “미국은 그들(북한)이 과거 행정부들에 팔았던 것과 똑같은 조랑말을 사진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향해 “돌아가서 자신들의 전략을 재평가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에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재 해제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을 경우를 가정하면서 “북한이 많은 핵무기 역량과 미사일, 그 밖의 다른 것들도 여전히 감추는 가운데 북한에 생명줄을 주고, 경제적으로도 숨 돌릴 기회를 줬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볼턴 보좌관의 강경 발언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는 별개로, 북한의 행동 변화가 없을 경우엔 경제 제재를 더욱 강화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내에서도 대북 초강경파인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한번 대북 협상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북한과의 추가 대화 가능성 자체를 닫지는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협상을 할 준비,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대통령은 (북한의) 밝은 경제적 미래를 제시했다. 김정은이 그것을 활용하고 싶다고 결심하면, 대통령은 그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3일 폭스뉴스와 CBS, CNN 등 미 언론에 잇따라 출연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실패가 아니고 후속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애초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인 경제 제재를 계속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선박 간 환적을 못하도록 더 옥죄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과도 북한을 더 압박하기 위해 대화 중이다. 북한은 비핵화할 때 제재해제를 얻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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