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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황교안 첫만남에 “당대당 통합, 그런 얘기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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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황교안 첫만남에 “당대당 통합, 그런 얘기하지 마라”

입력
2019.02.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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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왼쪽 세번째)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인사차 국회 본청 바른미래당 대표실을 찾아 손학규(두번째)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왼쪽 세번째)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인사차 국회 본청 바른미래당 대표실을 찾아 손학규(두번째)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첫만남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손 대표는 황 대표가 전당대회 기간 인터넷방송에서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당대당 통합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라고 잘라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인사 차 예방한 황 대표에게 “어제도 무슨 어느 당에서 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만 정당과 정당 간에 존중을 해주고 예우를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바른미래당을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폄하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이어 “정치는 말이 다인데 정치인의 말에 품격이 떨어져서 국회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5ㆍ18을 폄하한다든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불복한다든지, (최순실씨) 태블릿PC 등 이래서 역사 인식이 과연 정치인들에게 있나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5ㆍ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전대 기간 황 전 총리의 발언을 두루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국회의원도 일반 국민의 하나인데 국민이 국회를 낮추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의 책임”이라며 “당 대표가 됐으니까 공식이든, 비공식적인 인터뷰에서든 말의 품격을 높여서 국민들로부터 정치가 존경을 받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발언이 끝난 뒤 황 대표의 손을 잡으며 “이렇게 인사하러 왔는데 정치 선배라고 큰 소리 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 대표와 황 총리는 경기고 동문으로, 손 대표가 10년 선배다.

이에 황 대표는 “지금 정부가 민생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도 힘들어지게 하고 있고, 안보에 대한 걱정도 키우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 정부의 경제악화, 민생파탄, 안보를 흔들리게 하는 부분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에 주력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야당끼리 목표 설정을 잘 해서 우리가 막을 건 막고 뚫을 건 뚫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그 과정서 양 당이 협력할 부분 많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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