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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태블릿 PC 조작 근거 있나”… 황교안 “갈등문제 언제까지 붙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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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태블릿 PC 조작 근거 있나”… 황교안 “갈등문제 언제까지 붙들 건가”

입력
2019.02.23 13:12
수정
2019.02.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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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황, 장관ㆍ총리 시켜준 박 전 대통령에 미안하지 않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ㆍ27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황교안ㆍ오세훈ㆍ김진태(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23일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태블릿 PC 등에 대한 입장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특히 오 후보와 김 후보가 황 후보의 ‘탄핵 말바꾸기 논란’, ‘태블릿 PC 조작 발언’ 등을 집요하게 추궁했다.

세 후보는 이날 MBN이 중계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각각 키워드를 선정해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확장성’을 키워드로 “황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이 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은 결국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입장을 견지하면 국민 정서와 멀어지고 심판의 대상이 되는데, 과감하게 입장을 바꿔 국민 속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느냐”고 했다.

이에 황 후보는 즉답을 피하면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안에 있나, 밖에 있나”라고 질문을 넘겼다. 또 “우리 안에서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2년 내내 했다”며 “토론회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얘기했고 이미 다 정리된 문제”라고 했다. 오 후보가 “변희재씨 1심 판결에서 태블릿 PC는 조작되지 않았다고 판결됐는데 조작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몰아세우자 황 후보는 “개별 사건은 확장할 수 없고, 이 문제를 계속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약점’을 키워드로 잡고, 황 후보에게 탄핵 정당성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덕분에 법무부 장관도 하고 국무총리도 했는데 탄핵이 부당하다고 당당히 말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지 않나”라며 “탄핵이 세모라는 답변은 인간적 신의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나가서 싸워야 하는데 여기에 매달려있으면 여론이 안 좋아진다는 점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도 했다.

황 후보는 “제가 잘 보좌하지 못해 안타까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국민만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는 데 바람직하겠느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제1야당 한국당을 탄핵부정당으로 만들지 말라”며 “내년 총선과 대정부투쟁에서 상당한 전투력 손실이 생긴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선두주자인 황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방어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대신 ‘4대강 보’, ‘교육’, ‘규제혁신’ 등 정책 이슈를 키워드로 꼽고 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행정경험을 부각시켰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부터 당대표ㆍ최고위원 선출을 통한 모바일 당원 사전투표를 시작했다. 이어 24일 시ㆍ군ㆍ구 현장 사전투표, 25~26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전당대회 당일인 27일 대의원 현장투표를 실시한다. 새로운 당 대표는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30%) 결과를 합산해 확정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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