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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베트남 외교장관 12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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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베트남 외교장관 12일 방북

입력
2019.02.11 19:58
수정
2019.02.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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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트위터 캡처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 트위터. 트위터 캡처

베트남 외교장관이 12~14일 북한을 방문한다.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한 사전 협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2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또 이번 방문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 다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민 장관은 12일 오전 6시에 하노이 노이바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차이나 CA742편을 이용, 베이징 서두우 공항을 경유해 평양을 찾는다. 민 장관 이름으로 비즈니스석도 예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부총리의 북한 공식 방문은 북미정상회담을 보름 가량 앞두고 이뤄지는 것인 만큼, 정상회담 관련 경호와 의전, 세부 일정과 장소 등에 대한 협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 앞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조율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초대 주한 베트남 대사를 지낸 응우옌 푸 빈 종신대사도 “베트남 내부에 김 위원장이 먼저 와서 베트남과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베트남 도착 시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보다 앞선 24일께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11월 30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오른쪽) 북한 외무상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마친 뒤 정부 영빈관을 나서고 있는 모습.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지난해 11월 30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오른쪽) 북한 외무상이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마친 뒤 정부 영빈관을 나서고 있는 모습.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하노이 외교가 소식통은 “북한 지도자가 베트남을 찾는 것은 54년 전 김일성 주석 이후 처음”이라며 “역사적인 회담 자국 개최도 의미 있지만, 베트남 입장에서는 북한 지도자의 국빈 방문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베트남전 당시 도와준 북한에 대해 베트남은 고마움을 수시로 표시해왔다. 지난해 11월 말 리 외무상의 베트남 방문 당시 민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베트남은 북한의 필요에 부합하는 사회, 경제 발전과 국가 건설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이 2월 말로 예정된 이벤트를 계기로 북한의 경제 개방 지원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24일 베트남에 도착한다면 이후 베트남 지도부와 폭넓은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25일 의장대 사열과 호찌민 묘소를 참배, 이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일정이 유력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28일 회담을 앞두고 26일 베트남으로 입국한다. 김 위원장이 한반도를 벗어나 베트남과 정상회담할 경우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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