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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잠잠한 구제역,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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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잠잠한 구제역, 앞으로 일주일이 ‘고비’

입력
2019.02.06 13:58
수정
2019.02.06 18: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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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잠복기 최대 2주

설날인 5일 구제역 발생으로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린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인근 거점 소독소에서 공무원들이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날인 5일 구제역 발생으로 가축 방역에 비상이 걸린 충북 충주시 주덕읍 당우리 인근 거점 소독소에서 공무원들이 차단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경기도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구제역이 지난달 31일 이후 소강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대 2주에 달하는 만큼 향후 일주일이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뒤 7일간 추가 발생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과 29일 경기도 안성시의 젖소ㆍ한우농가에서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이틀 뒤 충주에서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설 연휴(2~6일) 동안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컸지만 다행히 추가 발병이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 모두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진단한다. 구제역 잠복기는 통상 3~8일, 최장 2주에 달한다. 또 소나 돼지 등 전국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군) 1,340만 마리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지난 3일 완료됐지만 항체 형성에 1~2주가량 소요된다. 오는 13~14일까지 구제역이 추가로 나타나지 않아야 구제역 확산의 고비를 넘기게 되는 셈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앞으로 일주일간 소독 등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구제역이 발생한 고(高)위험지역인 안성ㆍ충주와 인접 11개 시ㆍ군에 생석회(소독제) 약 989톤을 공급했다. 축사 주변과 농장 진입로 등에 생석회를 뿌려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방역벨트’를 구축한 것이다. 생석회는 땅바닥에 물을 뿌린 후 살포하면 200도 정도의 고열 반응을 일으켜 열에 약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또 연휴 직후인 7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전국 모든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벌이기로 했다. 설 연휴 이후 정상 운영하는 전국 포유류 도축장 73곳에 대해서도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시ㆍ군 소독 전담관을 보내 소독 상황을 감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2일 전국 모든 우제류 가축과 축산 관련 종사자 등에 대한) 48시간 이동 제한과 설 연휴로 대기하고 있던 도축 물량이 동시에 출하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 위험을 차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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