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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민병대 200만명으로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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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로 “민병대 200만명으로 늘리겠다”

입력
2019.01.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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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군사개입 제스처에 맞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합뉴스

국내외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4월까지 민병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위협에 마두로 대통령도 힘으로 맞서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군 관련 행사에 참석, 4월 중순까지 민병대를 2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민명대는 마두로 대통령의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시절 사회주의 혁명을 방어하고 군부를 돕는 민간인들을 훈련하겠다는 명목 하에 창설된 군대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반(反)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도 대체로 민병대가 맡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의 민병대 증강 계획은 최근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최근 상황과 맞물려 베네수엘라 사태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현재로서는 군사 행동은 고려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당국자들도 군사개입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던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전날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5,000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보인 의도적 제스처라면, 마두로 대통령도 민병대 증강 계획으로 맞서는 형국인 셈이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한편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에 앞장서며 스스로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 대해 출국금지와 자산동결을 대법원에 요청하며 과이도 의장을 위협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트위트를 통해 "민주주의를 전복시키고 과이도에게 해를 끼치려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재차 마두로 대통령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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