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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수주 랠리’… 조선업 “물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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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수주 랠리’… 조선업 “물 들어온다”

입력
2019.01.18 18:00
수정
2019.01.19 0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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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ㆍ대우조선 2척씩 수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장기간 불황의 늪에서 헤매던 국내 조선업계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글로벌 업황 회복 바람을 타고 연초부터 ‘수주 랠리’가 시작됐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한껏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8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 15만 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앞으로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날 오만 국영해운회사(OSC)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초대형원유운반선 4척 공급계약을 맺은 지 4일 만에 날아든 낭보다.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가운데 6척(37.5%)을 따낼 정도로 수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4분기까지 선주에게 인도된다고 대우조선해양은 밝혔다.

국내 조선사들의 잇단 수주는 세계 조선업황의 회복세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3% 이하로 친환경 규제 수준을 낮추면서 당장 노후 선박의 조기 폐선과 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안팎까지 오르면서 원유운반선 등의 발주가 늘어나는 분위기다. 실제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내놓은 최근 3년간 1~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을 보면 2016년 1,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2017년 2,377만CGT, 2018년 2,600만CGT로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해 전세계 발주량은 지난해(2,859만 CGTㆍ잠정치)보다 20.3% 상승한 3,440만CGT로 늘어나고, 2023년엔 4,740만CGT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국내 조선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올해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20% 이상 높게 잡을 만큼 기대감에 들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132억 달러→159억 달러), 삼성중공업(63억 달러→78억 달러)은 이미 상향된 목표량을 공시했으며, 대우조선해양 역시 다음 달 상향 목표량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를 볼 때 올해부터는 전세계적으로 선박 발주량이 늘고, 수주선가도 올라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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