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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직영 운영 검토… 프랑스계 위탁운영사 퇴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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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직영 운영 검토… 프랑스계 위탁운영사 퇴출되나

입력
2019.01.17 21:03
수정
2019.01.17 2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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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지옥철’로 악명 높은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출퇴근길 ‘지옥철’로 악명 높은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의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위탁 운영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프랑스계 위탁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운영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9호선운영과 운영 수수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최근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지하철9호선 1단계는 시가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사업권을 주고,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다시 프랑스 자본의 지분이 80%인 서울9호선운영에 운영을 위탁하는 구조다. 지난해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관리운영위탁수수료로 약 760억원을 서울9호선운영에 지급했다. 이로 인해 적자가 커지자 시는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약 400억원의 재정보조금을 지원했다.

시행사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서울9호선운영은 프랑스 자본에 수십억원을 배당해 국부 유출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서울9호선운영이 프랑스인 대표이사 자녀의 국제학교 등록금과 프랑스인 임원 아파트 임대료 등을 부담해온 것이 드러나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서울9호선운영 노동조합까지 파업을 예고하자 시가 개입에 나선 것이다. 박원순 시장도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9호선은 장기적으로 지금 계약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운영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인정했다.

양측 간 계약 기간은 2013년부터 10년이다. 5년이 지나면 협상을 거쳐 후반기 계약을 하게 돼 있다. 전반기 계약은 지난해 10월 끝나 6개월간 협상이 가능하다. 협상이 결렬되면 계약을 해지하는 게 가능하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한화자산운용, 삼성생명, 신한은행 등 국내 금융업체 11개가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서울9호선운영은 파리교통공사(RATP) 등 프랑스계 자본이 지분의 80%를 가지고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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