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어린이들 비타민 사탕먹다 성인병 걸릴라

알림

어린이들 비타민 사탕먹다 성인병 걸릴라

입력
2019.01.17 13:36
0 0

 소비자원 20개 종 조사…1회 섭취로 1일 기준 최대 28%까지 당 섭취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비타민 사탕에 1일 섭취기준의 최대 28%에 달하는 당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탕으로 비타민을 보충하려다 많이 먹을 경우 자칫 당 과다로 성인병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는 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 비타민 사탕 20개(일반 사탕 9개, 건강기능식품 사탕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영양성분 함량, 표시 실태 조사 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들 비타민 사탕은 뽀로로나 핑크퐁, 토마스와친구들 과 같은 인기 캐릭터를 제품명이나 포장에 사용하고 비타민 함유를 강조해 판매하는 제품으로 어린이들이 즐겨 찾고 있다.

우선 영양성분 시험 결과, 제품에 표시된 1회 섭취량(1~9개) 기준 당 함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일 섭취기준(37.5g)에 10~2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꼬마버스 타요 키즈비타(제조사 아람)’의 경우 표시된 1회 섭취할 수 있는 사탕 수는 7개로, 이를 모두 먹었을 때 1일 섭취기준의 23%를 섭취하게 된다는 얘기다.

일반 사탕 가운데 ‘토마스와친구들 비타씨(제조사 뉴팜)’가 1회 섭취 시 1일 기준의 28%(10.48g)로 가장 높았고, ‘코코몽 멀티비타(지에스바이오)’가 18%(6.90g)로 가장 낮았다. 건강기능식품 사탕 중에는 ‘공룡메카드 맛있는키즈비타민(뉴팜)’과 ‘터닝메카드 아이비타C(아람)’가 각각 19%(6.95g)와 10%(3.81g)로 최대, 최소를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사탕 11개 제품의 경우 당류 함량 표시 의무가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함량 표시를 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비타민은 하루 식사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고 과일이나 채소를 통해 공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비타민 보충이 목적인 경우에는 당류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모두 비타민 사탕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비타민 함유량은 천차만별이었다.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는 제품 18개 가운데 일반 사탕 8개 제품의 비타민C 함유량은 사탕 1개 당 8~21mg이었고, 10개 건강기능식품 사탕의 경우 1개당 16~74mg으로 편차가 컸다.

일부 제품은 비타민이나 유산균 함량 등 영양성분이 과대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5개 제품은 비타민 B, C, D 등이 함유돼 있다고 강조했으나 정확한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고, 유산균이 함유됐다고 강조한 일반 사탕 2개 제품은 유산균 수를 제품에 표시하지 않아 각각 표시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건강기능식품 사탕 8개 제품도 원재료로 유산균을 사용했다고 표기했으나 유산균 수는 표시하지 않았다. 일부 일반 사탕 제품은 온라인몰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ㆍ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성 시험에서는 20개 제품 모두 미생물, 중금속 수치 등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