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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없는 우승후보 호주와 이란, 아시안컵서 엇갈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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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없는 우승후보 호주와 이란, 아시안컵서 엇갈린 표정

입력
2019.01.16 17:01
수정
2019.01.16 20:59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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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간)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 대 베트남의 경기에서 이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후반 24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아부다비=AP 연합뉴스
12일(한국시간)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 대 베트남의 경기에서 이란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후반 24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아부다비=AP 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개막 직전 에이스를 잃으며 이빨 빠진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던 호주와 이란이 조별리그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란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두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떨친 반면 호주는 충격적인 1차전 패배 이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마저 오심 논란 끝에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간신히 승리하며 진땀을 뺐다.

아시아 국가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이란(29위)은 중원 사령관 사이드 에자톨리히(22ㆍ레딩)의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를 공격력으로 말끔히 씻어냈다. 에자톨리히는 190㎝의 장신에도 빼어난 발기술로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의 전술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발 부상으로 대회 개막 10일 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에자톨리히의 빈 자리를 채운 주인공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4ㆍ루빈 카잔)과 메흐디 타레미(27ㆍ알가라파)다. 이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조별리그 D조 1차전부터 타레미의 멀티골과 아즈문의 추가골로 예멘의 골문을 맹폭하며 5-0 대승을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과의 2차전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아즈문의 독무대였다. 이란은 전반 38분과 후반 24분 아즈문의 멀티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이라크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1976년 이후 아시안컵 우승이 없는 이란에게 이번 대회는 더 없이 좋은 우승 기회다.

15일(한국시간)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호주 대 시리아의 경기에서 호주의 미드필더 마크 밀리건이 시리아 선수와 골다툼을 하고 있다. 알아인=AP 연합뉴스
15일(한국시간) 아시안컵 B조 조별리그 3차전 호주 대 시리아의 경기에서 호주의 미드필더 마크 밀리건이 시리아 선수와 골다툼을 하고 있다. 알아인=AP 연합뉴스

호주는 핵심 미드필더 애런 무이(28ㆍ허더즈필드)의 빈자리가 크다. 팀 케이힐, 마일 제디낙의 은퇴 이후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무이는 지난 9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뒤늦게 수비형 미드필더 제임스 예고(27ㆍ빈)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지만 6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서 요르단에 1-0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호주는 수비로 일관한 요르단을 상대로 70%가 넘는 높은 볼 점유율을 보였지만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 노련한 볼 배급으로 중심을 잡아주던 무이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호주는 중원 대신 측면 공격에 비중을 둔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 3-0으로 승리하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16일 조별리그 시리아와 마지막 3차전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고, 후반 추가 시간 공격형 미드필더 토미 로기치(27ㆍ셀틱)의 극적인 결승골로 겨우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의 맹주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호주는 조 2위로 16강에 올라 토너먼트 대진도 험난하다. F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과의 쉽지 않은 대전을 치러야 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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