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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중국 AI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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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중국 AI 기업

입력
2019.01.10 18:15
수정
2019.01.10 19:3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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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공지능(AI) 기업 5곳 중 한 곳은 중국 기업이고, AI 분야 인재는 한국 보다 7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AI를 미래 산업으로 점 찍은 중국이 물량 공세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이다.

10일 한국무역협회가 공개한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본 2018년 중국 AI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기업 수는 1,040개로, 미국(2,03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 세계 AI 기업의 2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중국의 AI 기업들은 배송용 무인드론, 저속 무인 자율차, 가정용 로봇, 스마트 의료기 등 사업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베이징은 전 세계에서 AI 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로, 412개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의 AI 기업은 중국의 40분의 1인 26개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2030년까지 세계 1위의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정ㆍ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다

중국의 AI 분야 인재도 미국(2만8,53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만8,232명에 달한다. 한국(2,664명)과 비교하면 약 7배 많은 규모다.

이런 양적 성장은 기술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1999~2017년 세계에 등록된 10만여건의 AI 특허 중 37%가 중국 기술이다. 미국(24.8%), 일본(13.1%), 한국(8.9%)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발간된 AI 분야 기초연구 논문도 중국이 약 37만편으로 미국(32만7,000편), 일본(9만4,000편), 한국(5만2,000편)을 앞섰다. 박소영 무역연구원 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최신 AI 기술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에 접목되면서 기술 고도화와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 설립된 중국 스타트업 ‘쉰이’는 무인 자율주행 드론을 개발ㆍ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즈싱저’는 청소ㆍ무인배송용 자율주행차를, 로봇 스타트업 ‘캉리요유란’은 아동돌봄, 교육 기능 등을 탑재한 가정용 로봇을 각각 제작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AI 시장 규모는 스타트업의 활동에 힘입어 전년보다 74% 증가한 416억 위안으로 성장했다”며 “우리나라도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담기관을 확대하고, 배출된 인재가 산업에 투입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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