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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생이 알면 좋을텐데” 현장에서 말하는 CAE 검증사 자격증

입력
2018.12.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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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컴퓨터 응용공학(CAEㆍComputer Aided Engineering)은 제품 개발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품을 생산하기 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없는지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보완해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다. 설비를 직접 만들어보지 않아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생산된 제품을 예측할 수 있어 인력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2016년 9월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CAE 검증사 자격증을 도입하면서 CAE 업무 능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게 됐다.

CAE 검증사 자격증을 사내 평가제도로 활용 중인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원익IPS의 CAE팀은 매년 1회 이상 모든 팀원이 CAE 검증사 자격증 시험을 치른다. 원익IPS의 유승관 과장은 “2년 전 CAE 검증사 자격증이 도입되면서 실무 수행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생겼다”며 “회사에서 매년 함께 시험을 치르며 본인이 실무에 약한지, 이론에 약한지 등을 스스로 평가하고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CAE 검증사 자격증의 대표적인 장점은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서연전자 전자신뢰성팀의 차준욱 선임연구원은 “최근 회사 동료가 제안해 부서원 전체가 시험에 응시했다”며 “실제 업무에 투입되기 전에는 CAE 활용 능력을 파악하기 어려웠는데 자격증을 토대로 내부 인력이 CAE 활용 능력이 충분한지,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지 등을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AE 검증사 자격증이 향후 신규 인력을 투입할 때 업무 적합도를 평가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업 입장에선 큰 장점이다.

유승관 원익IPS 과장은 “시험이 어려운 편이지만, 결과에 대해선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기 시험이 논문으로 검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돼 문제를 잘 해석할 수 있는지 수행 능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CAE 검증사 자격증의 인지도나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차준욱 서연전자 선임연구원은 “회사 안에서도 CAE 검증사 자격증을 ‘꼭 따야 하는 자격증’으로 인식하진 않는 듯하다. 컴퓨터 응용공학 분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승관 원익IPS 과장 역시 “대학생들에게는 응시료를 저렴하게 해주는 등 진입장벽을 낮추고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내년 CAE 검증사 자격증이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인증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렇게 되면 실력을 검증받은 CAE 인력이 업계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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