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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ㆍ손학규ㆍ정동영, 연일 설전…연동형 비례제에 갈라지는 올드보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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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ㆍ손학규ㆍ정동영, 연일 설전…연동형 비례제에 갈라지는 올드보이들

입력
2018.12.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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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민주당을 이끌며 정치적 동지 관계에 있기도 했던 이해찬ㆍ손학규ㆍ정동영 등 ‘올드 보이'들이 내년도 예산안과 선거제도 개혁 연계처리 문제를 두고 상대를 향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손학규ㆍ정동영 두 대표의 공조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고, 두 대표는 이 대표가 개혁에 저항한다고 몰아 붙이며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거물 정치인 세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이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5일 바른미래당ㆍ평화당이 선거제도 개혁 관철을 위한 국회 농성에 들어가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삶과 직결되는 예산안을 선거법과 연계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단히 유감스럽고, 국회에 큰 오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선거법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다루는 별개의 사안인데, 이를 연계하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다”며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절대로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ㆍ정동영 대표는 연계 처리는 정치권의 관행이라며 반박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정치에서 예산안을 당면한 정치 현안과 연계시킨 것은 오랜 관행”이라며 2011년 론스타 국정조사 합의, 2013년 국가정보원 개혁 법안 등 쟁점 법안과 예산안을 연계 처리한 민주당의 과거 사례들을 언급했다. 이어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이 대표에 대한 공세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국회 본청 계단 앞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마다 예산안을 연계하는 것은 야당의 견제수단”이라며 “30년 동안 예산과 정치가 연계된 적 없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한국당과 손 잡고 선거제도 개혁을 파기하려고 한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적폐 연대’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동영(가운데)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제3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가운데) 민주평화당 대표가 5일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제3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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