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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굴욕, 러시아 ‘S-400’ 가성비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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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의 굴욕, 러시아 ‘S-400’ 가성비에 밀려

입력
2018.11.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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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러시아의 방어시스템 S-400. 로이터 연합뉴스
2016년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러시아의 방어시스템 S-400.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이 국제 무기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수한 성능을 갖춘데다 미국산에 비해 값이 훨씬 저렴해 눈독을 들이는 수요국이 늘면서 사드는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미 CNBC 방송은 19일(현지시간) “중국, 인도, 터키 등 13개 국가가 S-400 구입 계약을 했거나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창 S-400을 배치하고 있는 중국은 조만간 마지막 물량을 넘겨받을 예정이고,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와 S-400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조차 내년에 S-400을 인수해 2020년쯤 실전에 투입할 방침이다.

S-400의 강점은 높은 성능과 낮은 가격이다. 2007년부터 러시아군에 실전 배치된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으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과 전술탄도미사일, 군용기까지 모두 요격할 수 있어 사드에 뒤처지지 않는다. 반면 가격은 500만 달러(약 56억원)로, 30억달러(약 336억원) 수준인 사드와 비교해 6분의 1에 불과하다. 사드 보다 하층방어를 맡는 미국의 저고도 요격무기 패트리엇(PAC-2)의 가격이 1억달러(약 11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 절반 가격인 S-400이 얼마나 저렴한지 알 수 있다. 비싼 무기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장악해온 미국산과 견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물론 미국은 무기를 판매할 때 유지보수와 기술지원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단순 가격 비교는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앤드루 헌터 국방산업그룹 국장은 “미국 무기를 구매한다는 것은 미군과의 파트너십을 함께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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