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PO 명승부가 불붙인 흥행, 100억원 찍은 가을야구

알림

PO 명승부가 불붙인 흥행, 100억원 찍은 가을야구

입력
2018.11.12 19:00
수정
2018.11.12 22:37
24면
0 0

입장권 최다 판매 PS역대 두 번째… SK-두산 총수도 출동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왼쪽)와 두산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왼쪽)와 두산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야구가 ‘역대급 가을잔치’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SK가 맞붙은 한국시리즈 6차전이 매진을 이루면서 2012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포스트시즌 입장 수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5차전까지 올해 치른 15차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은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국이 11일 집계한 결과 93억682만2,000원을 벌었고, 이날 잠실구장 2만5,000석이 모두 팔려 10억6,613만7,000원을 보탰다. 이로써 16경기 입장 수입은 103억7,295만9,000원이다. 역대 최고액을 찍은 2012년의 103억9,222만6,000원(15경기)과 근소한 차이다. SK와 두산이 각각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과 잠실구장 규모가 2만5,000석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위기론에 휩싸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땄지만 특정 선수 선발로 국민 정서에 민감한 병역 문제를 건드렸다. 또 넥센과 8개 구단의 뒷돈 트레이드 사실이 불거져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포스트시즌 흥행 전선 역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LG, 롯데가 탈락해 어두웠다. 5위로 턱걸이한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경기 만에,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3위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짐을 쌌다. 흥행 우려는 현실이 됐다. 2위 SK와 4위 넥센이 만난 플레이오프는 연일 취소 표가 쏟아졌다.

단 한 차례도 매진을 이루지 못한 시리즈는 5차전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SK가 다 이긴 것으로 생각했던 경기는 9회초에 넥센 박병호의 동점 홈런 등 믿기 힘든 반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에서도 서로 치고 받다가 SK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는 드라마를 썼다. 5차전 시청률은 8.9%로 지난해 KIA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4차전보다 높았다.

명승부 이후 가을 잔치 흥행은 탄력을 받았다. 1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SK와 두산은 매 경기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연일 긴장감 넘치는 승부로 몰입도 역시 최고조에 달했다. 시청률은 1차전 7.1%, 2차전 8.4%, 3차전 8.6%, 4차전 8.5%, 5차전 5.2%를 기록했다.

워낙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그룹 총수까지 응원전에 가담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두산 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언제나처럼 야구장을 지켰다. 박정원 회장은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수시로 야구장을 찾아 방송 중계화면이나 언론 기사에 자주 노출된다.

2011년 한국시리즈 이후 야구장에서 볼 수 없었던 최태원 SK 회장도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야구장을 7년 만에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2007년과 2008년, 2010년 SK가 우승할 때 현장을 지켰다. 올해 4월엔 프로농구 서울 SK가 우승을 확정하는 챔피언 결정전 6차전을 찾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