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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전원책에 최후통첩… 한 달 만에 결별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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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전원책에 최후통첩… 한 달 만에 결별 수순 밟나

입력
2018.11.08 11:29
수정
2018.11.08 22: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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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全 거취 재고 요구 상당”… 전 변호사 “金 그런다고 대권 갈 줄 아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김병준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김병준비대위원장과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에게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전 위원의 연이은 돌출 발언 논란과 조강특위 활동 기간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면서 조강특위 구성 한 달 만에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석이 된 전국 당협위원장의 재임명과 인재영입 등 인적 쇄신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 겸 조강특위 위원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비대위는 그동안 대내외에 공포했던 전당대회를 포함한 모든 일정에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음을 확인했다”며 “조강특위 역시 이런 비대위 결정을 준수해야 하고 조강특위 활동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사무총장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강특위 활동 기간을 내년 중순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전 위원 주장에 대해 ‘조강특위 활동은 12월 중순 종료, 전대는 2월’이라는 비대위 입장을 재차 못박은 것이다.

비대위는 ‘태극기 부대 재평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비판’ 등 전 위원의 돌출 발언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김 사무총장은 “조강특위 구성원은 당헌ㆍ당규상 벗어나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는 뜻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내 초ㆍ재선 의원들도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 위원의 언행을 문제 삼으며 월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가 전 위원을 향해 공식적인 경고장을 날리면서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 위원이 (비대위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전 위원) 거취를 재고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리 당겨서 얘기는 안 드렸으면 한다”면서도 “의원들의 요구가 상당하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조강특위에 대한 임면 권한에 대해 “오늘 아침에 알아보라고 해서 보고받았다”며 “임명은 협의를 거쳐서 하게 돼 있고, (임)면에 대해서는 별다른 협의 규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은 비대위의 결정에 강력 반발했다. 전 위원은 이날 한 통신사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그런다고 자기에게 대권이 갈 줄 아느냐”며 “눈앞에서 권력이 왔다갔다하니 그게 독약인 줄 모르고 그러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전 위원은 이어 "(김 위원장이) 나 말고 다른 외부 조강특위 위원들에게 ‘전원책은 빼놓고 만나자’는 소리나 하더라”며“뒤통수를 자꾸 치고 협잡을 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전 위원은 그러면서 “중국집 주방장이 와서 한식집 사장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위원은 이날 외부위원들과 별도의 회의를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 사무총장도 밤 늦게 회의에 참석해 비대위 입장을 전달했다. 전 위원은 다음주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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