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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라시아 포럼] 타지키스탄 부총리 “신북방정책, 아시아 발전 새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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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코라시아 포럼] 타지키스탄 부총리 “신북방정책, 아시아 발전 새 발판”

입력
2018.11.07 16:34
수정
2018.11.07 21: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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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 다블라탈리 사이드 타지키스탄 제1부총리가 7일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 특별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 다블라탈리 사이드 타지키스탄 제1부총리가 7일 코라시아 포럼’(The KOR-ASIA Forum 2018) 특별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7일 방한한 다블라탈리 사이드 타지키스탄 제1부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은 아시아 전체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보 주최 코라시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사이드 부총리는 이날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서 한ㆍ타지키스탄 양자관계 증진 방안을 제시했다. 사이드 부총리는 “타지키스탄 공화국은 한국과의 협력을 발전, 강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관계 강화는 우리 대외 정책의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타지키스탄이 오랜 시간 문화 교류 및 교역을 통해 우호 관계를 맺어왔음을 강조한 뒤 “현재 양국 관계는 완전히 새로운 기반 위에서 정치, 경제, 인문학적 측면 모두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타지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인구 910만명 규모의 국가로 우리나라와는 구소련 독립 후인 1992년 4월 수교를 맺었다.

사이드 부총리는 양국 간 교류를 늘리는 동시에 실질적인 협력을 이뤄내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국과 타지키스탄의 관계가 상당히 발전했음에도 아직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온전히 실현되지는 못했다”며 “우리는 호혜적인 양자 협력관계를 위해 한국 측과 모든 제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타지키스탄은 최근 자국 수자원 개발 등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및 투자를 원하고 있으며, 타지키스탄 노동자들의 안정적인 파견을 위해 우리 정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드 부총리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향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신북방정책은 세계 경제의 기반을 확장시키는 야심 찬 계획이자 한국과 유라시아 국가들 간 단일한 교통ㆍ에너지ㆍ무역 네트워크를 조성시킬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경제 협력뿐 아니라 과학ㆍ기술ㆍ문화 교류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그는 “이 구상이 드넓은 아시아 지역이 새롭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다블라탈리 사이드

타지키스탄 제1부총리. 타지크주립대 졸업 후 2009년 구소련 대통령 산하 공공 서비스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2005년부터 정부 청소년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2007~2009년 주일 타지키스탄 특명전권대사를 역임했다. 이후 투자ㆍ국가재산관리국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13년 11월 부총리직에 임명됐다.

아래는 연설 전문

우선 타지키스탄 공화국 정부를 대표해 대한민국 정부 및 모든 관계기관의 환대와 훌륭한 행사 조직을 비롯해 이 포럼을 통해 멋진 한국 땅에서 만날 수 있게 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본 ‘KOA-ASIA 포럼’은 아시아 국가들과 한국의 관계를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시키고 호혜적 협력관계의 성장 동력을 새로이 추가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하기 위한 자리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본 포럼은 아시아가 확고한 경제적, 의식적 성장세를 보이고 지속 가능한 공동발전을 추구하는 시기에 열리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모든 국가는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달려 있으며, 지역 전체와 지역 각국의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만이 그 환경을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본 포럼은 우리 앞에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공동 모색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입니다.

타지키스탄 공화국은 대한민국과의 협력을 발전, 강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관계 강화는 우리 대외 정책의 우선 순위이며, 우리는 우호국인 한국을 국제무대에서 신뢰할 만한 동반자로 여기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양국은 오랫동안 무역 및 문화 교류를 통합해왔고, 현재 양국 관계는 기쁘게도 완전히 새로운 기반 위에 성장해 정치적, 무역ㆍ경제적, 인문학적 측면에서 계속 발전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호 협력한 전체 기간에 양자 협력의 법적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타지키스탄 한국이 기울인 노력은 양자간 조약 체결을 위한 근거와 양국의 무역ㆍ경제교류 조성을 위한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타지키스탄과 한국 간 양자 협력의 잠재력은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타지키스탄은 호혜적인 양자 협력 관계의 모든 방향에 있어 한국 측의 제안과 발의안을 기꺼이 고려하고자 합니다.

귀빈 여러분, 우리는 신북방정책으로 알려진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도적인 행보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안건은 세계 경제 기반을 확장시키는 야심 찬 계획이자, 남한과 유라시아 국가들 간 단일한 교통, 에너지, 무역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주며, 과학ㆍ기술ㆍ문화 분야를 비롯한 대인관계 측면에 있어서도 경제적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해주는 전망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고, 드넓은 아시아 지역 전체의 역동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포럼 참석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포럼을 통해 아시아 지역 발전의 문제들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공동계획에 대해 토의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습니다. 포럼의 일환으로 다양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그 잠재력을 실현하며, 우리 지역을 평화와 우호, 상호지원, 지속적인 발전과 조화의 장으로 변모시키는 일에 있어 타지키스탄이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증명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오직 공동의 노력과 상호 협력을 통해서만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고 포럼에 참여한 모든 국가 국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일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속담에 “멋진 경치도 혼자 보면 재미가 없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오늘날 우리의 광범위한 지역은 새로운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으며, 우리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이 포럼의 잠재력을 활용해 대화를 토대로 지속적인 경제 및 사회발전의 해결책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지역 내 효과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연구소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하이 협력기구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간 협력에 큰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아시아 지역이 세계 문명의 전체 역사에 걸쳐 지구촌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제 우리의 과제는 아시아를 21세기의 원동력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한국과 아시아의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국면을 맞이해 새로운 기회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민 생활 수준 및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할 때, 필수적인 것은 기존 장벽을 극복하고 우리 국가들 간 무역ㆍ경제적, 기술적, 투자적 교류를 보장하는 효과적인 협력 메커니즘을 창출하기 위해 우리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호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과 포럼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생각해볼 때 지역 내 교류의 질적이고 역동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전망 있는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우리가 이 포럼의 권위와 잠재력이 계속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증인이 될 수 있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타지키스탄은 본 포럼을 통한 협력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습니다.

우리는 포럼에 참여한 모든 국가와 함께 가능한 모든 위험과 도전에 대응하고 발전의 기회를 활용해 지역 내 항구적 평화와 공동 번영을 달성하는 데 할 수 있는 기여를 다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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