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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싸움 후 사망? 사우디 카슈끄지 사망 첫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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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싸움 후 사망? 사우디 카슈끄지 사망 첫 인정

입력
2018.10.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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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3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3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관 내에서 살해된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AFP, DPA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18일(현지시간) 밤 국영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카슈끄지가 사망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카슈끄지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할 달 내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국가안보 및 외교부, 내무부 관료들로 구성하며,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끈다는 방침이다.

사우디 측은 카슈끄지의 사망 과정에 대해 영사관 내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 도중 육체적 충돌이 일어나 사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성명에서 “카슈끄지와 그가 영사관 내에서 만난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이 발생, 주먹다짐(fist-fight)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카슈끄지의 죽음을 이끌었다”며 “이와 관련 18명을 체포했고,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카슈끄지가 영사관 내에서 사우디 측 요원들에게 고문을 당하다 참수됐고, 시신이 훼손되기까지 했다는 외신들의 기존 보도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사우디는 이번 사건과 관련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인 아흐메드 알 아시리 장군, 사우드 알 카타니 등을 해임한 사실도 공개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사우디 정부가 아시리 장군을 주범으로 몰아 배후로 지목된 빈 살만 왕세자로 향하는 비난을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백악관은 카슈끄지의 사망을 인정한 사우디 측의 발표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유감을 표시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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