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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 가정적인 여자”…39만 유튜버가 사과문 올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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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 가정적인 여자”…39만 유튜버가 사과문 올린 이유

입력
2018.10.0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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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유튜버'로 이름을 알린 노잼봇. 유튜브 캡처
'공부 유튜버'로 이름을 알린 노잼봇. 유튜브 캡처

실시간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방송해 인기를 끌었던 유튜버 ‘노잼봇’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가정적인 여자”라고 답했다가 여성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결국 노잼봇은 사과문을 올려 “일부러 가부장적인 단어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발단은 3일 노잼봇이 올린 ‘댓글 읽기’를 주제로 한 영상이다. ‘댓글 읽기’ 영상은 노잼봇이 구독자들이 쓴 댓글을 읽으며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하는 콘텐츠다. 영상 중반쯤 노잼봇은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깻잎 머리가 잘 어울리는 가정적인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혔다.

이 영상이 올라온 후 여성 네티즌들은 “노잼봇이 가부장적이고 여성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항의 댓글을 남겼다. 여성 네티즌들은 “일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살펴볼 때 ‘가정적인 여자’는 집안일을 잘하는 여성들을 말하는데 여성의 능력을 한정 짓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여성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강도 높은 항의글을 남기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잼봇은 4일 유튜브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민감한 단어 선택으로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지 못한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단어 선택에 신중하겠다”고 사과했다.

노잼봇이 사과문을 올리자 또 다른 네티즌들은 노잼봇을 비난한 여성 네티즌들에게 “지나치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페미니즘을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가고 있다.

노잼봇은 작년부터 유튜브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경찰 공무원 준비생이었던 노잼봇은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유튜브 라이브로 방송했다. 수려한 외모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그는 경찰 공무원 준비를 그만두고 지난달부터 전업 유튜버로 전향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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