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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김정은 ‘10ㆍ4선언 2세’ 만남 성사될까… 민관 160여명 평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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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김정은 ‘10ㆍ4선언 2세’ 만남 성사될까… 민관 160여명 평양행

입력
2018.10.03 16:15
수정
2018.10.03 18:5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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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0ㆍ4남북공동선언 채택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남북 공동행사 참가를 위해 160명 규모 민ㆍ관방북단이 4일 평양으로 향한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접견을 추진 중이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만남이 확정되면) 이해찬 재단 이사장과 노건호씨는 배석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 대표로 아들 건호씨가 방북하는 만큼, 10ㆍ4선언 채택 당사자의 2세 간 만남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7일 방북이 확정된 만큼, 방북단이 평양에 체류하는 4~6일 중 김 위원장이 따로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상당하다.

민간 자격 참가 인원은 90여명으로, 민간 차원의 대규모 방북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노무현재단, 6ㆍ15남측위원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 통일유관단체가 다수 포함됐다. 이번에 9명이 참여하는 6ㆍ15남측위의 경우 앞서 당국의 일방적인 의사결정 등을 문제 삼아 불참을 선언하는 등 불협화음도 있었다.

당초 6ㆍ15남측위는 10ㆍ4선언 계기 공동행사를 이달 중순 여는 안을 두고 6ㆍ15북측위와 논의하고 있었고, 민화협 역시 이달 말 금강산에서 상봉대회를 여는 쪽으로 북측 민화협과 협의 중이었다. 그러나 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으로 남북 정상이 ‘10월 초 평양 행사 개최’에 합의하고,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행사들을 통합해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단체별 방북 인원 할당 등을 두고 의견 조율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의 또다른 결과물이 도출될지도 관심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당국 대표로 방북하는 만큼 북측 카운터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후속회담 일정 등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보건ㆍ의료 분야 협력’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서 권덕철 차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구두 합의했다고 발표한 ‘북측 유물의 대고려전(展) 전시’를 담당하는 문화재청에서 정재숙 청장이 평양에서 북측 관계자와 후속 회담을 가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자체별 대북 교류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접경지역임에도 지난달 정상회담 수행단에서 제외됐던 경기도에서는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방북할 예정이다.

방북단은 4일 항공편을 이용,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향한다. 도착 당일 숙소인 고려호텔에 짐을 푼 뒤,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하고, 이어 평양대극장에서 환영 공연을 관람한 뒤 인민문화궁전에서 환영 만찬을 갖는다.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기념행사인 민족통일대회가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고, 오찬은 옥류관에서 진행한다. 이어 만수대창작사ㆍ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 뒤 대집단 체조ㆍ예술공연을 관람한다. 체류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중앙식물원을 참관한 뒤 귀환길에 오른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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