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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쓰나미 피해 눈덩이…당국자 “피해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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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 쓰나미 피해 눈덩이…당국자 “피해 커질 것”

입력
2018.09.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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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코위 “구조 복구에 만전 기하라”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쓰나미가 밀어닥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주도 팔루의 해안가에 29일 사망자들의 시신(파란색 커버)이 놓여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팔루=AFP 연합뉴스
규모 7.5 강진이 발생한 지 몇 시간 만에 쓰나미가 밀어닥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주도 팔루의 해안가에 29일 사망자들의 시신(파란색 커버)이 놓여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피해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팔루=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에서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수가 42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장 수습이 시작되면서 피해자 수도 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재해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30일 현지 매체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팔루 지역에서의 사망자 수가 420명에 달한다”며 “인명 피해 규모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난 당국은 중상자 수를 500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지진 발생 전날 낮부터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들의 소재가 현재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난 당국은 또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한 호텔 잔해 아래 수십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공식 발표된 실종자 수는 29명에 그친다.

앞서 지난 28일 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부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후 1.5~2.0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3m 높이의 쓰나미’로 보도했고, 상륙 당시 파도 높이가 18피트(약 5.5m)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쓰나미와 강진의 피해가 구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쓰나미 피해는 당국의 예보 실패에서도 상당히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륙 당시 해안가 가옥들을 통째로 삼키는 위력을 냈지만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강진 직후 발령했던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트위터 한 이용자(@zanoguccy)는 BMKG에 “쓰나미가 발생했지만 경고가 해제되었다”며 분통을 표시했다. 현지 언론들도 BMKG가 조수 관측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BMKG의 지진 및 쓰나미 센터 책임자 인 라맛 트리요노는 “갖고 있던 자료에 근거해서 경보를 발령해야 했다”며 “팔루에서 200㎞ 떨어진 조수 관측기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보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지기는 단지 6cm 높이의 조수 차이만 감지했다.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팔루 근처에 관측기가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해변 축제 현장인 팔루 시내는 무너진 건물과 가옥, 사원들의 잔해로 뒤덮힌 채 여전히 물에 잠겨 있다. 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며칠 동안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늦게 치안장관에게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고향 솔로를 방문 중에 강진 소식을 접한 위도도 대통령은 군총사령관에도 병력을 동원해 희생자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 등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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