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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서 더 위협적이다”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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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서 더 위협적이다”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

입력
2018.09.1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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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영향권에 들어온 13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뉴베른시의 시민들이 짐을 자동차로 옮기며 서둘러 대피에 나서고 있다. 인근 네우즈 강이 범람하면서 도심은 이미 물바다가 됐다. 뉴베른=AFP 연합뉴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영향권에 들어온 13일 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뉴베른시의 시민들이 짐을 자동차로 옮기며 서둘러 대피에 나서고 있다. 인근 네우즈 강이 범람하면서 도심은 이미 물바다가 됐다. 뉴베른=AFP 연합뉴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14일 오전 7시15분(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라이츠빌 해변에 상륙했다. 평균 풍속은 시속 135km로 약화됐지만, 태풍이 느리게 움직일수록 머무는 시간도 길어진다는 점에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의 켄 그라함 센터장은 “태풍의 느린 속도가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렌스가 상륙한 라이츠빌 인근 남부 항구 도시 월밍턴에는 아침부터 강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도로표지판은 사방으로 나뒹굴고, 전기 변압기 시설이 터지면서 펑 하는 굉음이 들리기도 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월밍턴 시 전역엔 현재 불이 다 나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3m까지 물이 차오른 뉴베른은 어느새 호수로 변했다. 뉴베른 당국은 물에 잠긴 마을에서 100여명의 주민들이 구조됐으나 150명이 여전히 고립돼 있다고 밝혔다. 구조된 페기 페리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3초 사이에 순식간에 집이 잠겼다”며 “물이 가슴까지 차 올랐고, 친척들과 함께 다락방으로 대피했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허리케인이 왔을 때 가장 치명적인 두 가지는 홍수와 폭풍해일”이라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38만 4,000 가구에서 정전 신고가 들어왔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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