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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경영학] 올버즈 성공의 원칙 S.I.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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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경영학] 올버즈 성공의 원칙 S.I.M.P.L.E

입력
2018.09.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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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신는 신발이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신발 회사로 유명한 올버즈는 국내에 실리콘밸리 운동화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첫 운동화가 나온 지 2년 만에 100만 켤레를 팔고 18개 투자사에서 2,8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창립자인 조이 쥘링거와 팀 브라운은 올버즈를 설립하기 전까지 신발 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했다. 신발 모델은 세 종류에 불과하며 재료는 울, 나무, 설탕이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올버즈를 처음 들었다 하더라도 호기심이 절로 든다. 물론 지난해부터 올버즈 신발은 국내에서 인기를 끌어 많은 직구족들의 ‘잇템(it item의 줄임말ㆍ꼭 갖고 싶은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올버즈의 핵심 경쟁력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SIMPLE 이다.

▦Simple(단순함): 올버즈의 성공전략 중 하나가 디자인, 메시지, 유통경로, 가격, 제조공정의 단순화라고 할 수 있다. 발에 가장 편한 디자인으로 친환경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울로 만든 운동화 한 켤레 가격은 95달러로, 어디서든 할인 없이 동일한 가격에 판매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확장보다 제한된 경험형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마지막으로 3가지 천연 재료를 가지고 3가지 유형의 신발을 만든다. 단순한 상품과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성공은 이미 애플을 통해 입증됐다.

▦Interest(흥미): 올버즈는 흥미, 호기심 그리고 재미를 제공한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인물들이 신는다든가, 설탕과 유칼립투스 나무로 신발을 만들었든가, 최근에는 쉑쉑버거와 협업해서 한정판 운동화를 출시했다든가 하는 화제를 연발하며 고객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한다.

▦Main(집중): 나이키 혹은 아디다스와 비교할 때 올버즈의 다른 점은 바로 주력제품에 대한 집중이다.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 나이키와는 달리, 올버즈는 한가지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만드는 제품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초기 애플 제품과 유사한 전략이다.

▦Price(가격): ‘운동화 한켤레 95달러’라는 단순하고 할인 없는 가격은 어느 유통채널을 통해서 구매하든지 동일하다. 단순한 가격이 가지는 효용성은 고객 구매 측면이나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Life(삶): 올버즈 운동화의 목표는 가장 편안한 운동화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보다 쾌적한 삶을 선사하겠다는 이 회사의 마케팅 전략은 유명인사들의 신발이라는 인식과 맞물려 소비자에게 자신이 표방하고자 삶의 한 부분을 실천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제공한다.

▦Eco Friendly(친환경): 이 회사의 신발 원재료는 양모에서,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에서 나온다. 소비자 건강에 해롭지 않고 제조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덜 나오는 이들 제품은 친환경을 추구하는 현대 소비 스타일에 적합하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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