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봉황대기] ‘최다 우승’ 북일고 vs ‘2관왕 도전’ 대구고…결승 빅뱅

알림

[봉황대기] ‘최다 우승’ 북일고 vs ‘2관왕 도전’ 대구고…결승 빅뱅

입력
2018.09.02 21:07
0 0
대구고 신준우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상원고와 4강전에서 상대 투수의 2루 견제 때 귀루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대구고 신준우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상원고와 4강전에서 상대 투수의 2루 견제 때 귀루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46번째 초록 봉황을 품을 팀은 천안 북일고와 대구고로 압축됐다.

북일고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전에서 서울의 강호 덕수고에 12-1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북일고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대구 상원고를 7-2로 제압한 대구고와 3일 오후 6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양 팀의 결승전은 흥미로운 대결이다. 봉황대기에서만 다섯 차례(1980ㆍ1987ㆍ1999ㆍ2002ㆍ2009)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북일고는 올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가장 인연이 깊은 마지막 전국대회 봉황대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봉황대기를 제패한 대구고는 8년 만의 대권에 도전한다. 올 시즌 전국 최강 팀으로 꼽히는 대구고는 청룡기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을 뿐 황금사자기 준우승,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다. 봉황대기까지 포함하면 결승전만 세 번째다. 최근 11연승을 거두고 있어 팀 분위기도 하늘을 찌른다.

1989년 빙그레(현 한화) 입단 동기인 이종호(51) 북일고 감독과 손경호(52) 대구고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결승에 선착한 손경호 감독은 준결승전을 마친 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3루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종호 감독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3일에 다시 보자”고 결승 맞대결을 기대했다.

봉황대기 결승에 오른 북일고.
봉황대기 결승에 오른 북일고.

북일고 12-1 덕수고

북일고는 경기를 쉽게 풀었다. 2회말 선두 타자 한동윤(3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박준석(3년) 타석 때 상대 선발 권휘(3년)의 폭투로 3루까지 달렸다. 박준석도 볼넷을 골라 이어진 무사 1ㆍ3루에서 채준형(3년)이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이현(3년)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2-0으로 앞선 3회말엔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은 4번 변우혁(3년)이 무사 1루에서 2점 아치를 그렸다. 변우혁의 이번 대회 네 번째 대포다. 9-1로 리드한 8회말엔 임종찬(2년)의 우월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대구고 7-2 상원고

대구고는 선발 등판한 에이스 김주섭(3년)이 졸업 전 마지막 전국대회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결승에 진출했다. 김주섭은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동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투구 수는 83개로 더 던질 힘이 남아있지만 뒤를 후배 한연욱(2년)에게 맡겼다. 공을 넘겨 받은 한연욱은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범근(3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경기를 끝냈다. 김주섭은 “마지막 등판이라서 정말 잘 던지고 싶었다”며 “마운드에서 내려가는데, 마지막 전국대회라고 생각하니까 울컥했다. 결승에서 동료들이 큰 일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