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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협력사 대표의 불행에 무거운 책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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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협력사 대표의 불행에 무거운 책임 느낀다”

입력
2018.07.04 17:59
수정
2018.07.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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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전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삼구 회장(모두발언)

=오늘 제가 여러분들을 무거운 마음으로 뵙게 돼서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진작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말을 했어야 하는데, 늦어진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 사실 제가 연세대 총동문회장 자격으로 지난 7월1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칭따오 병원 착공식 있어서, 참석하고 어제 돌아왔다. 오늘 기자회견을 이렇게 늦게 하게 됐다. 죄송하다.

=그 동안에 국민 여러분께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서 심려를 끼친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먼저, 저희 협력회사였던 고 윤규석 대표께서 참 불행한 일을 당하시게 돼서 무척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유족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난 7월 2일에 오전에 사고 소식을 접했지만, 아까 말씀 드린 대로 학교 공식 행사가 있어서 어제 귀국을 했다. 다시 한번 유족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을 드린다. 그리고 우리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서 불편을 끼친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 동안 사랑해주셨던 국민과 승객 여러분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 드린 점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을 대표해서 사과를 드린다.

=7월1일부터 많은 여객기에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또 기내식 때문에 지연 출발을 해서 업무에 많은 지장을 많은 분들도 있으시고, 음식을 제공 못해서 못 드신 손님들에게도 사과를 드린다. 또 한가지는 미리 예측을 못하고 준비를 못한 부족으로 이 많은 직원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 공항 서비스는 물론이고 케빈 서비스, 이런 분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회장으로서 깊은 책임감 느껴. 이 자리 빌어서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아시아나항공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질의 응답

-지난 15년 동안 관계를 이어왔던 LSG 스카이셰프코리아와 관계를 갑자기 끊은 건가. 1600억원 의혹과 관련은?

=(박)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 사업부를 LSG와 합작으로 설립을 했다. 당시에 아시아나가 어려운 상태에서, 80대 20으로 LSG와 합작을 설립했다. 그게 2003년이다. 계약이 5년 단위로 하되, 두 번씩 연장한다고 계약이 돼있다. 그래서. 2003년도부터 두 번에 연장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가 가진 것으로 2018년까지 종결을 하는 걸로 합의가 돼 있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의견 차이도 있었다. 하여튼 5년 단위로 연장을 해서, 만료되는 시점이 금년 6월 말. 그리고 보다 유리한 조건의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은 사업상 당연한 것. 그래서 게이트고메코리아(GGK)와 새로운 계약을 하게 됐고, LSG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GGK와 케이터링 계약을 하게 된 것.

=LSG와는 특히 아시아나 지분이 20% 밖에 안 돼서 어려움 많았다. 특히 LSG하고 계약에서 독점으로 공급을 하기 때문에 원가를 공개하는 걸로 합의했으나, 원가를 공개하지 않았다. GGK와 조건은 지분도 40 대 60이고. 경영에 참여, 원가공개, 케이터링 질 모두 아시아나항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GGK로부터 지분 40%를 받으면서도, 이걸 무상으로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6월말까지 하기로 돼있는데. 아시다시피 공교롭게 3월에 화재 사건이 났다.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그것 때문에 준비를 하는 기간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온 샤프도앤코와 다른 케이터링 회사에 요청을 하면서,, 경쟁사한테도 부탁을 해봤는데 여의치 못했다. 샤프도앤코와 기타 협력사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예측을 잘 못한 것이 저희의 큰 실수. 저희가 깊이 반성을 하고 있다.

-1600억원 계약 불발과 계약해지는 무관한가

=GGK와 계약은 하이난그룹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은 것은 별개의 일이다. 하이난그룹은 중국에서도 큰 기업이다. 아시아나와 전략적 파트너를 맺고 투자를 유치한 것.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프로젝트로 하이난그룹을 한 것.

-협력업체 대표가 자살한 배경엔 하첩업체와의 불공정 계약서 의혹도 있는데. 아시아나가 일방적 갑질 문제제기에 대해선

=(박) 그 점에 대해선 계약 여부를 떠나서 아시아나항공은 도의적으로 책임을 느낀다. 아시아나항공과 그 협력회사가 직접 계약관계는 아니지만 샤프도앤코와 아시아나항공이 계약을 했고, 샤프도앤코가 협력회사와 계약을 한 것이지만 우리가 직접 계약이 없으니까 책임이 없다 하지 않겠다. 협력회사에 그런 사태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아시아나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 협력회사 육성에 대해선 책임감을 가지고 협력해나가겠다. 그게 우리의 도덕적 책임일 것.

-기내식 대신. 바우처 지급했는데….이것도 기내 면세품을 팔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박)급히 결정을 해서 하다 보니 바우처를 준 것. 바로 개선하겠다. 승무원들이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었을 것. 그건 정말로 경영진 모두가 책임을 깊이 느끼고 있다. 그건 개선해야 할 점은 개선하고, 내일부턴 기내식 없는 비행이 없도록 하겠다.

=(임원) 오퍼레이션이…기내식 관련해서 오퍼레이션이…어떻게 빨리 안정적으로 정상화하느냐에 대한 부분. 회장이 애기하다시피. 오늘 부로 해서 급속히 기내식으로 차질들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오후 5시 현재까지 기내식 지연은 2건, 노밀은 2건. 거의 오퍼레이션 측면에서 안정화. 내일 이후엔 기내식 관련한 비정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

-사태 이후에 일선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도 했고, 승객들의 과한 항의로 감정노동도 심각한데 회사에 특별한 대책이나 매뉴얼이나 없는 걸로 보인다.

=물론 우리 케빈 서비스 본부나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미리 예측을 못한 점. 이 점을 다시 한번 사과 드리고. 정말 직원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을 거다. 고객들로부터 질책도 받았고. 항의도 받았고. 이런 점에 대해서 제가 회장으로서 정말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갑질이라고 하는데 제가 아름다운 기업을 하겠다고 할 때, 지탄을 받지 않는 기업을 하고 싶었다. 저희들의 부덕한 소치로 지탄을 받게 됏다. 이 점은 다시 한번 사과 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고객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기내식 생산 규모가 벅차고 작업장 환경도 열악해 식중독 위험은 없는지

=제가 사장한테 신신당부했는데, 여름철이어서 식중독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쓰고 있다. 그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공장 캐파가 적지만, 아웃소싱을 많이 하고 있어서. LSG 코리아 있던 협력회사들이다. 유감스럽게 고인이 된 그분도 LSG의 협력회사였고. 그분들이 넘어온 것. 계약상 6월말까지는 다른 케이터링을 쓸 수도 없었고, .7월 1일부터 케이터링 사업을 했고, 미리 준비한다고 했는데 많은 차질이 났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미리 준비를 잘 했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다. 평창 올림픽 때 엄청난 케이터링 필요 했는데 우리는 해냈다. 거기 있는 케이터링 팀장이 아시아나 출신이 가서. 식음료라거나 팀장을 했다. 그래도 해냈다. 우리가 준비를 잘 했으면, 충분히 해냈을 텐데. 준비 잘 못해서 이런 사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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