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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총장 후보 모아놓고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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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총장 후보 모아놓고 간담회

입력
2018.05.01 15:5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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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단 점수 9.5% 반영키로

[저작권 한국일보]서울대 총장 예비후보자 간담회에서 총장 예비후보자 5인이 학생의 질문을 듣고 있다. 손영하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서울대 총장 예비후보자 간담회에서 총장 예비후보자 5인이 학생의 질문을 듣고 있다. 손영하 기자

“학생이 어떤 기구에 어떤 권한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시간은 2분으로 제한하겠습니다.”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자 정책평가(5월10일)가 2주도 남지 않은 지난달 3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한 강의실. 학생 대표의 질문에 교실 강단에 일렬로 앉은 서울대 총장예비후보자 5명이 순서대로 마이크를 쥐고 답변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총장 예비후보자 답변을 주의 깊게 들으며 이따금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날 열린 ‘제27대 서울대 총장선출을 위한 총장 예비후보자 정책간담회’를 주관한 건 서울대 총학생회와 대학원생 총학생회. 학생들이 총장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정책간담회를 연 건 서울대 개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학생 주관 정책간담회가 열린 건 지난해 학생도 총장 선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정됐기 때문이다. 학생 평가는 교원 정책평가단의 9.5%로 환산돼 정책평가 점수에 반영된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 관계자는 “9.5%는 결코 적지 않은 비중으로, 학생 평가가 총장 선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이화여대 등 학생이 총장 선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대학은 이전에도 있어왔지만, 학생들이 총장 후보자들을 모아놓고 간담회를 갖는 건 이례적인 경우다. 미국 대학의 경우, 총장 선출 위원회에 학생도 참여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총장 예비후보자들 역시 학생 주관 간담회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한 후보는 “학생들이 사전에 전해준 질문지의 방대한 양과 깊이를 보고 놀랐다”고 밝혔고, 또 다른 후보는 “여교수회 간담회, 외국인 교수 간담회에도 참석했지만, 학생 간담회가 가장 긴장된다. 그 동안 얼마나 학생들과 소통 부족했으면 이럴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총장추천위원회는 3일과 10일에 각각 자체 평가와 정책평가단 평가를 25%, 75%로 반영해 실시한 뒤 16일 이들 5명 예비후보자 가운데 3명을 최종후보자로 이사회에 추천하며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이중 한 명을 차기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선 이전과 달리 최종 후보자 3인의 순위가 공개될 예정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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