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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아시아인 비하 세리머니…FIFA, 진상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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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아시아인 비하 세리머니…FIFA, 진상조사

입력
2017.06.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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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8강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 캡처
우루과이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지난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8강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 캡처

우루과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19ㆍ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도중 인종차별적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발베르데는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5분 동점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눈을 찢으며 달려갔다. 이는 눈이 양 옆으로 넓은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비쳤다. 발베르데를 포함한 우루과이 대표팀이 이날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후 단체로 눈 찢는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개되자 논란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영국 매체 BBC는 6일 “발베르데가 인종차별주의들의 제스처를 펼쳤다”며 “지난달 아르헨티나 출신 에세키엘 라베시가 중국 슈퍼리그에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가 사과했는데, 한 달 만에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FIFA는 “발베르데의 셀레브레이션과 이후 우루과이 대표팀의 라커룸 사진에 대해 소명하라”며 우루과이 축구협회(AUF)에 통보했고, AUF는 “발베르데의 세리머니는 본인의 에이전트를 향해 한 것”이라며 “그 제스처는 에콰도르에서 있었던 남아메리카 챔피언십 때부터 해왔던 제스처”라는 취지의 소명자료를 6일 오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논란이 된 단체사진에 대해서는 “우루과이에선 관자놀이에 양 검지를 대는 제스처가 ‘나는 미치도록 잘했다’라는 뜻”이라며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당사자가 된 발베르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국어로 ‘인종차별적 세리머니가 아니라 친구를 위한 개인적인 세리머니였습니다. 제가 의도한 바는 인종차별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FIFA는 우루과이 측의 해명자료를 검토한 뒤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해당 세리머니가 인종차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소명 자료가 충분하지 못 할 경우 FIFA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선수와 우루과이 축구협회에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IFA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구호를 선보인 크로아티아 요시프 시무니치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2013년에는 우크라이나 관중들이 월드컵 유럽예선 폴란드와 홈경기에서 인종차별적 응원을 펼치자 우크라이나 축구협회에 월드컵 예선 1경기 무관중 조치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한국에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독도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가 FIFA로부터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논란이 확산되자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로 해명글을 올렸다. 발베르데 트위터 캡쳐
논란이 확산되자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로 해명글을 올렸다. 발베르데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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